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,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.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파리 대왕(소설) (문단 편집) === 산호섬과의 연관성 === 국내에서는 15소년 표류기가 유명하기 때문에 자주 비교 대상이 되지만,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소설은 15소년 표류기가 아니라 로버트 밸런타인의 [[1858년]]작인 '산호섬(The Coral Island)'이다. 15소년 표류기는 [[1888년]]작으로 더 후대의 소설. 이를 증명하듯 파리 대왕을 읽어보면 작중에서 산호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나와있다. 초반에 모임을 소집한 랄프가 '''책'''에서 본거처럼 섬에서 잘 적응할수 있을거라 말하자 이에 호응하듯 아이들이 무인도가 배경인 책들의 제목을 외치는데 그 중에 산호섬도 있었다. 또 후반에 랄프와 아이들을 발견한 해군 장교가 랄프의 이야기들 듣고 '''"왜 산호섬처럼 하지 않았냐"''' 묻기도 한다. 산호섬은 랄프, 잭, 그리고 피터킨이라는 3명의 영국 소년이 난파를 당하여 이름 모를 섬에 표류하게 된 뒤 서로 협동하여 용기있게 난관을 헤쳐나가고 모험 끝에 집으로 돌아간다는 줄거리의 소설이다. 이 작품은 [[빅토리아 시대]]의 낙관론의 입장에서 기독교적 가치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과 [[영국인]]의 [[우월의식]]을 과장하여 표현한다. 영국 소년들은 선과 미덕의 상징으로 그려지는 반면, 원주민들은 악의 화신처럼 잔인하고 야만적으로 그려진다. 산호섬은 [[로빈슨 크루소]] 류의 [[장르소설]] 중 서양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설 중 하나였다. 당시 유행했던 캘빈주의와 [[퓨리턴]]의 [[원죄]] 교의에 대한 반박으로 쓰였는데, 원죄 교의는 인간 본성은 피할 수 없이 비뚤어져 있다고 주장한다. 그러나 산호섬에서 인간 본성은 본질적으로 선하다. 파리 대왕의 내용은 산호섬의 이러한 원죄론 반박에 대한 재반박의 성질을 가진다. 주인공들의 이름을 산호섬과 동일하게 쓴 것부터 노골적인 패러디의 일환이다. 실제로 작가인 [[윌리엄 골딩]]은 산호섬을 읽고 자신의 아내에게 산호섬과 같은 배경에 '''아이들이 아이들처럼 행동하는''' 소설을 쓰겠다고 말했다고 한다. 이야기의 마지막에 나타나 랄프를 구조하는 해군이 [[제4의 벽|"왜 산호섬처럼 하지 않았니?"]]라고 묻는 장면은 비꼼의 절정이다. 사실 따지고 보면 애초에 애들을 점잖게 구해준 어른들은 이미 본인들이 [[핵전쟁]]으로 모든 걸 박살낸 상태다. 오늘날에는 파리 대왕이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산호섬은 '파리 대왕의 모티브가 된 소설'로만 알려져 있고, 앞서 설명한 두 작품의 대립되는 관계는 그다지 언급되지 않는다. 사실 산호섬이 그리는 영국인의 우월 의식을 현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유치하고 비합리적이지만,[* 이 낙관적인 우월의식이 현실에서 어떤 파국을 불러왔는지 알고 싶다면 [[아문센 vs. 스콧]](일명 남극점 정복 경쟁, 1909~1912년)을 참고하길 바란다. 산호섬(1858년)보다 50년 후, 파리 대왕(1954년)보다 약 4~50년 전이다. 특히 파리 대왕의 집필 시기가 [[미국]]이 세계구급 데뷔를 한 [[제2차 세계대전]] 이후라는 걸 감안하면 [[대영제국]]이 옛날같지 않다는 격세지감도 한몫했을 거라 볼 수 있다.] 파리 대왕의 치열한 문제 의식은 오늘날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. 그야말로 문학계의 [[청출어람]]. 이 작품이 쓰이고, 다음 해 [[로버트 하인라인]]은 이를 역 패러디한 'Tunnel in the Sky'를 썼다. 내용은 흡사하지만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은 희망적인 결말을 맞는다.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-BY-NC-SA 2.0 KR으로 배포하고,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.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.캡챠저장미리보기